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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LG화학과 전립선암∙성조숙증약 '루프원' 판권 계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펩트론이 자사의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PT105)에 대해 LG화학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펩트론의 '루프원'은 류프로렐린 제제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이다. 대조 의약품인 루프린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출시 후 30여년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펩트론은 루프린과의 약물동력학(PK)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BE)을 국내 최초로 확보한 회사로, 양사는 이번 루프원 판권 계약에 따라 펩트론은 루프원의 제조, LG화학은 판매를 맡아 국내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첫 상업화 출시 제품으로서, 이를 통해 펩트론은 제조사로서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류프로렐린 제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11-13 11:38:24제약·바이오

3세대 폐암약 경쟁 갈수록 격화...근거 확보 경쟁 치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박상준 기자 [미국 시카고]비소세포폐암에 쓰는 EGFR TKI 치료제가 세대간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임상현장에도 다양한 화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는 3세대 EGFR TKI 치료제들의 연구 성과 그리고 3세대의 바통을 이어받을 4세대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레이저티닙의 새로운 병용연구, 오시머티닙의 보조요법(adjuvant)시 전체생존율(OS) ADAURA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디칼타임즈는 ASCO 2023 현장에서 국내외 폐암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 추가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근거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타장 조병철 교수,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혈액종양내과 심병용 교수, 싱가포르국립대병원 Dr. 로스 수 등 3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메디칼타임즈는 ASCO 2023 현장에서 국내외 폐암 전문가들과 함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3세대 EGFR TKI 제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경쟁Q : 지난해 말 아시아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LASER301 연구의 등장으로 1차 치료에서도 경쟁을 앞두고 있다. 레이저티닙과 오시머니팁의 처방시 선택기준의 고민이 생길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근거를 토대로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나?심병용 : 전반적인 평가에서 보면 두 약물이 일단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근거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레이저티닙의 무진행 생존율이 좀 더 길게 나왔다는 점이다. 오시머티닙보다 더 길었다는 점은 레이저티닙이 좀 더 강력한 단백질 결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환자에서 레이저티닙의 무질병 생존기간이 20.6개월이어서 기존 3세대 아시아 무질병 생존기간보다 4개월 이상 긴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심병용 교수심병용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진행 생존율과 함께 뇌전이 환자와 L858R 유전자가 있는 경우 레이저티닙이 좀더 매력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 1차 치료로 확산되어 처방을 해야 한다면 환자들의 유병 히스토리를 잘 살펴야할 것이다. 로스 : 개인적으로 두 약제가 거의 같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시장접근 가격이 중요한 처방기준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를 포함 세계 어느나라든 폐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비용 환자부담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가격이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전제는 두 약제의 동등성 근거가 이미 확보됐다는 이야기다.로스 : 한 가지 고려할 점으로는 레이저티닙에서 손발감각이상 부작용이 다소 흔하게 나타난다. 이점으로 인해 아무래도 처방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은 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부분 약물조절이나 기타 약물투여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만약을 위해서라도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다. 오시머티닙도 일부에 한해 심장독성 문제가 있어 상호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약에 익숙하느냐의 문제다.조병철 : 효과 면에서 두 약제 큰차이가 없다는데 동의한다. 레이저티닙에서만 보여지는 유일한 한가지를 언급한다면 뇌전이 환자에서 레이저티닙만이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모든 연구자가 같은 생각이겠지만 솔직히 우연 가능성도 열어놔야한다. 하지만 전임상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우선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예후가 안좋은 환자에서는 매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시머티닙도 좋은 약이다. 하지만 뇌전이 환자라면 레이저티닙을 쓸 가능성이 있다. 특히 레이저티닙을 사용하고 재발한 환자에서 뇌전이 발생이 기존의 1세대 게피티닙에 비해 우월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처방의 기준이 될 것이다.닥터 로스와 심병용 교수가  EGFR 1차 치료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경청하고 있다.3세대 병용요법 전략의 시작Q : 무진행 생존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 사볼리티닙, 아미반타맙과 같은 병용요법이 또하나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할 수 있나?조병철 :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전략은 결국 단독요법을 넘어서 병용요법이 될 것이다. 이미 일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생존율 뿐만아니라 병용요법과정을 찾아낼 수 있는 다른 새로운 근거도 많다. 이를 테면 뇌전이 효과, 유전자차이에 따른 효과 등 다른 새로운 근거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어서 향후 처방전략에서 병용 데이터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닥터 로스로스 : 3세대 EGFR TKI들이 병용임상을 진행중이다. 오시머티닙은 FLAURA2가 대표적이고, 레이저티닙은 MARIPOSA가 있다. FLAURA2 연구는 오시머티닙에 백금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오시머티닙 단독과 비교한 것이고, MARIPOSA 연구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을 오시머티닙과 비교한 것이다. 이미 FLAURA2는 탑라인을 발표했고, MARIPOSA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조병철 : 저 또한 병용요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두약제의 효과 차이, 독성, 장기효과 등을 살펴봐야 한다. 병용요법을 보는 이유는 두약제의 병용효과도 있지만 단독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두 개의 약제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나오는 근거가 단독 및 병용전략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로스 : 향후에는 EGFR TKI 제제 1차 치료에서도 병용요법이 표준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전제 조건으로는 최소한 단독요법 대비 10개월 정도 생존율 연장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조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있는지 지금 가장 큰 관심사다.심병용 : 병용요법을 1차로 복용하게 되면 아마 지금의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 경우 비용 대비 효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저도 로스 교수와 마찬가지로 10개월 이상 생존율 연장효과를 증명하는게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보험에서도 허들이 많을 것이다.조병철 : FLAURA2 연구를 전망해보면, 초치료로 화학요법 시행시 5~6개월의 정도의 무진행 생존율을 입증했고, 오시머티닙에서 19개월의 개선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병용한다면 24~25개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RIPOSA의 경우 화학항암제와 병용이 아니라서 좀 더 기대가 크다.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전체 30개월 정도 나와준다면 임상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며, 표준치료의 가능성도 있다. 로스 : 병용요법의 결과가 30개월 미만인 26~27개월 정도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병용요법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생존율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임상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뇌전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 돌연변이 유전자 환자의 전략, 부작용 관리 등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정보를 알 수 있다.조병철 교수심병용 : 1세대나 2세대 치료를 했을 때 무진행 생존율이 10~11개월이 나왔고, 3세대에서 현재 20개월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병용요법에서 30개월이 나온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을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지금보다 10개월 더 생존 연장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수술 환자의 보조요법(adjuvant)의 새로운 가능성Q.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ADAURA 연구가 큰 화제였다. 이 연구는 어떤 연구이며  임상적 영향력은 무엇인지 종합적인 견해를 말해 달라로스 : ADAURA 연구는 수술이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오시머티닙과 위약을 주고 5년 생존율을 관찰한 연구다. 앞서 3년째 무진행 생존율 결과를 발표했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은 오시머타닙 85%, 위약군은 73%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낮췄다. 심병용 : 이 연구가 갖는 의미는 3세대 제제에서 처음으로 수술 후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1세대 연구도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우선 이번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3년 이후에 무진행 생존율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어떻게 해석될지 조금 마음에 걸린다. 나중에 전체 생존율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철 : 현장에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위약군에서의 오시머니닙 투여 비율이 낮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임상 당시 오시머티닙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연구자가 해명했지만, 임상 기준이 변했다면 아마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임상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나올 것이다. 좀 더 세밀한 데이터 분석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4세대 EGFR TKI 제제의 치료제 개발Q. 4세대 EGFR TKI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단계와 치료제 전망은?심병용 : 4세대 치료제들의 경우 지금쓰는 약물과 조금 다른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4세대는 C797S 돌연변이를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발현비율이 낮을 것 같다. 정말 4세대가 3세대만큼의 또 한번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다. 현재까지는 회의적이다. 조병철 :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1세대 치료제와 4세대 치료제를 비교해 보면 C797S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Exon19번의 결손, L858R의 돌연변이, T790M 등에 반응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이인츠바이오 JINA 02 테라펙스 TRX-221 블루프린트 메디신 BLU-945 등이 존재한다. 조병철 : 이전에는 전체 EGFR 돌연변이의 10% 미만인 C797S와 같은 변이를 표적전략을 섰다. 올해 ASCO에서 단일요법 데이터와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가 일부 발표됐는데 앞으로 4세대 약제들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4세대 EGFR TKI 제제는 병용요법의 파트너로서 좋다는 의미로 타겟에 좀더 강력하게 접근해 무진행 생존율을 올리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심병용 :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자 치료 경험을 보면, 환자 중 MET 돌연변이가 20% 이상이 되고 이때에 아미반타맵을 통합해서 쓰면 MET 변이를 막아주기 때문에 효과가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4세대 TKI의 경우 C797S 치료 가능성을 하나 더 붙인것이라서 희귀하기는 하지만 이를 추가한다고 크게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병철 교수와 로스 교수가  EGFR TKI 제제 치료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조병철 : 이전 프로파일 같으면 C797S과 같은 변이가 있는 경우에 효과를 보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변이까지 잡을 수 있는 4세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내성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전략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로스 : 4세대 치료제들의 역할은 내성환자 관리에 있다.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모두 쓰고 옵션이 없이 다시 항암화악요법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다른 치료 옵션이 있다는 것은 환자에게 큰 희망이다. 타깃이 다르기 떄문에 역할 또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06-06 01:23:4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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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에 꽃힌 부모들…임상현장 혼란 속 제약계 방긋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저출산 시대와는 반대로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비급여 중심 성장호르몬 주사제 매출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또래에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제약업계에서는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자리 잡았다.최근 들어선 정부가 성조숙증 진단을 둘러싼 급여기준을 고시해 놓고도 환자 보호자들의 민원에 시행을 보류하면서 임상현장을 중심으로는 일대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주요 제약사 별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제품사진이다.성조숙증? 키 크는 주사? 임상현장 대혼란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6월에 맞춰 마련한 성조숙증 진단기준 개선안 시행을 전격 보류했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투여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대상 성분은 고세렐린(goserelin), 류프로렐린(Leuprorelin), 트립토렐린(triptorelin) 등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경우 대웅제약 루피어와 다케다 루프린, 입센 디페렐린, 아스트라제네카 졸라덱스, 동국제약의 로렐린 등이 주도하고 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해당 주사제 투여가 가능한 급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추진했었다. 구체적으로 주사제를 급여로 투여가 가능한 시기를 '역연령 여아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 9세(8세 365일)' 미만으로 기존 연령 기준(여아 만 9세, 남아 만 10세) 보다 1세 앞당기는 방안을 6월부터 추진하려고 했던 것.최근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진단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이유에서 추진하려 했지만, 당장 성조숙증 검사와 함께 진단․치료를 받으려 했던 환자와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급여기준 변경에 급여를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복지부 고시 입법예고안이 공개되자 환자 보호자들의 문의 및 개선요구가 계속됐다는 후문이다.성조숙증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일선 종합병원에서도 복지부의 급여기준 개선논의를 알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실 급여기준 변경이 추진된다는 것도 제약사 영업사원을 통해 접하게 됐다. 입법예고가 있었는지 조차 몰랐다"며 "더구나 환자 보호자가 자녀가 성조숙증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고 8세 이전에 진단받기를 의뢰할 수 있는가. 개선안 자체가 의문"이라고 전했다.정작 임상현장에서는 성조숙증 주사제가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당 문제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평가다.여기서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GnRH-agonist 주사제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방지, 키가 꾸준하게 오랜 기간 크는데 도움을 준다는 개념이다. 성장클리닉을 운영 중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청과장은 "GnRH-agonist 주사제 시장이 1200억원에 이를 만큼 시장에 급성장했다"며 "이 중 30~40%는 비급여로 이해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아닌 데도 GnRH-agonist 주사제를 키 크는 주사제로 설명하며 권하는 사례가 최근 서울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차 종합병원에서도 해당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100%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비급여 시장만 본 성장호르몬 주사제 GnRH-agonist 주사제 시장이 성조숙증 진단을 둘러싼 급여기준으로 홍역을 치른다면 소마트로핀 성분 중심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를 확인한 제약업계에서도 해당 처방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 중이다.주요 제약사별 성장호르몬 주사제 주요 품목.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은 역시 LG화학이 주도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표 품목인 지난해 본격 출시한 '유트로핀에스'는 올해 1분기에 193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단숨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보관 안전성과 투약 편의성을 내세워 기존 유트로핀(55억원) 처방을 상당부분 대체한 모습이다.뒤이어 시장을 형성 중인 품목들도 올해 1분기 급성장을 이어갔다.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투(165억원)' ▲머크 '싸이젠(105억원)' ▲화이자 '지노트로핀(71억원)' 등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품목만 해도 올해 1분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인데 1년으로 환산한다면 2000억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시장이 대부분 비급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장클리닉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을 이뤄낸 것이다.일부 한방 협진 병원의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한약·영양제를 함께 처방해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진다고.하지만 현재로서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의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입증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임상현장의 견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내분비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임상현장에서 일반적으로 환자 체중의 2배가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환자가 20kg이라면 한 달 주사제 비용으로 4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는 뜻"이라며 "아이의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비급여 가격이 증가한다. 사실 주사제 가격도 고가인 점이 있기에 비급여 가격도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청과장 역시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성장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이 비급여 임에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성조숙증 진단에 따른 급여기준의 의견수렴을 받아 수정이 가능하겠지만 비급여 시장은 당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06-05 05:30:00제약·바이오

성조숙증 주사제 급여기준 오락가락…임상현장 '혼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성조숙증 치료제 급여기준 변경안이 전격 보류됐다.성장클리닉 중심 임상현장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보류 된 것이다. 하지만 병‧의원과 해당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 중심으로 급여기준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주요 제약사 별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제품사진이다.2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급여기준 개선안이 시행이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복지부가 지난 달 해당 개선안을 담아 입법에고 했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확인한 결과, 관련 급여기준만 제외한 채 시행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애초 복지부는 고세렐린(goserelin), 류프로렐린(Leuprorelin), 트립토렐린(triptorelin) 성분 GnRH-agonist 주사제의 투여 급여기준을 수정한다는 방침이었다.  현재 해당 시장의 경우 대웅제약 루피어와 다케다 루프린, 입센 디페렐린, 아스트라제네카 졸라덱스, 동국제약의 로렐린 등이 주도하고 있다.복지부는 심평원과 논의해 투여 대상을 '역연령 여아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 9세(8세 365일) 미만에 2차 성징 성숙도(Tanner stage) 2 이상의 2차 성징이 발현되고, 골연령이 해당 역연령보다 증가되며, GnRH(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자극검사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이 기저치의 2~3배 증가되면서 최고 농도는 5 IU/L 이상인 경우'로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 급여기준 상 투여대상에 구체적인 적용 연령이 규정되지 않은 탓에 임상현장에서 급여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이 같은 입법예고 개선안이 공개되자 일선 임상현장을 중심으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급여기준 개선이 추진됨에 따라 임상현장과 더불어 환자 보호자 중심으로도 이견이 제기된 것이다.  급여기준 개선안이 공개되자 환자 보호자를 중심으로 복지부의 문제가 있다며 재개선을 요구하는 문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복지부 입법예고에는 환자 보호자를 중심으로 급여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임상현장에서도 이 같은 급여기준 개선안에 대해서 전혀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실 급여기준 변경이 추진된다는 것도 제약사 영업사원을 통해 접하게 됐다. 입법예고가 진행된지 조차 몰랐다"며 "더구나 환자 보호자가 자녀가 성조숙증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고 8세 이전에 진단받기를 의뢰할 수 있는가. 개선안 자체가 의문"이라고 전했다.그는 "최근 강남 인근 성장클리닉 중심으로 성조숙증 치료제가 소위 키 크는 주사로 오해 받고 있다"며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것을 키 크는 주사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점부터 보험당국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최근 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이 임상현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관련 주사제 시장도 덩달아 1200억원 시장까지 성장한 상황이다. 최근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성장클리닉이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서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루피어는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약물인 루프린의 경우 2022년 276억원의 매출을 거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마찬가지로 입센 디페렐린과 동국제약 로렐린도 같은 시기 각각 248억원, 171억원의 매출을 거둬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3-06-02 05:30:00제약·바이오

성조숙증 치료제 급여 변경 예고 치료패턴 변화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최근 임상현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성조숙증 치료 관련 급여기준을 손보기로 했다.올해 선별집중심사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구체화함에 따라 임상현장 치료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류프로렐린 성분 주요 품목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급여기준 개선안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고세렐린(goserelin), 류프로렐린(Leuprorelin), 트립토렐린(triptorelin) 성분 주사제들이 주요 대상.현재 해당 시장의 경우 대웅제약 루피어와 다케다 루프린, 입센 디페렐린, 아스트라제네카 졸라덱스, 동국제약의 로렐린 등이 주도하고 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성조숙증 주사제 급여기준을 손보기로 했다. 투여 대상을 '역연령 여아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 9세(8세 365일) 미만에 2차성징성숙도(Tanner stage) 2 이상의 2차 성징이 발현되고, 골연령이 해당 역연령보다 증가되며, GnRH(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자극검사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이 기저치의 2~3배 증가되면서 최고 농도는 5 IU/L 이상인 경우'로 한정한 것이다.기존 급여기준 상 투여대상에 구체적인 적용 연령이 규정되지 않은 탓에 임상현장에서 급여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선별집중심사를 통해 청구분에 대한 현미경 심사와 동시에 급여기준까지 손보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복지부 측은 "중추성사춘기조발증의 진단 과정에서 확인하는 2차성징 발현 시점은 임상진료지침에 언급돼 있어 이를 고시에 명확히 했고, 투여 대상 기준 및 투여 시작 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인정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환자의 발달상태 등을 고려해 문진 및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를 통해 2차성징 발현시기를 진료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최초 요양기관 방문 시점이 이를 도과하는 경우에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이 임상현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관련 주사제 시장도 덩달아 1200억원 시장까지 성장한 상황이다. 최근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성장클리닉이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루피어는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약물인 루프린의 경우 2022년 276억원의 매출을 거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입센 디페렐린과 동국제약 로렐린도 같은 시기 각각 248억원, 171억원의 매출을 거둬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원급 의료기관 위주 개원가 시장에서는 사실 주사제 사입가나 세금 등의 문제로 인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급여로 처방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 비급여로 활용 중"이라며 "그나마 대학병원이나 개인 2차 종합병원에서 진료와 검사 등으로 함께 보기 때문에 일부 급여로 처방하는데 시장 자체가 비급여 위주라 급여기준 개선으로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2023-05-23 11:52:31제약·바이오

성조숙증 주사제 현미경 심사 진행…1200억원 시장 휘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성조숙증 치료제 청구분에 현미경 심사를 벌이기로 하면서 관련 처방시장이 술렁이고 있다.현미경 심사에 따른 진료비 삭감 사례가 늘어날 경우 1200억원으로 평가되는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류프로렐린 제제  주요 품목 제품사진. 11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은 종별 의료기관 별로 '2023년 선별집중심사 대상 항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청구분 심사에 돌입했다.여기서 선별집중심사는 진료비 증가, 심사상 문제, 사회적 이슈가 되는 항목 등 진료경향 개선이 필요한 항목을 선정해 사전예고 후 집중심사를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자율적 진료경향 개선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의 경우 종합병원을 대상으로만 선별 집중심사 항목으로 올해 새롭게 추가됐다.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의 경우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 주사제'를 일컫는다.심평원의 이번 집중심사 결정은 지난 2020년 성조숙증 환자 수가 1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2차 종합병원 중심으로 '성장클리닉' 혹은 '성장 웰빙센터'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펼치면서 청구분이 급증한 영향 탓이다. 실제로 최근 대학병원이면서도 2차로 분류된 주요 병원 혹은 양‧한방 협진 병원 중심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적극 벌이고 있다고.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원급 의료기관 위주 개원가 시장에서는 사실 주사제 사입가나 세금 등의 문제로 인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처방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그나마 대학병원이나 개인 2차 종합병원에서 진료와 검사 등으로 함께 보기 때문에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심평원의 성조숙증 치료 집중심사 결정으로 12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한 관련 류프로렐린(leuprorelin) 제제 주사제 시장도 덩달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해당 시장의 경우 대웅제약 루피어와 다케다의 루프린, 입센의 디페렐린, 동국제약의 로렐린 등이 주도하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루피어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3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지널 약물인 루프린의 경우 매출 하향세에 있지만 2021년 243억원의 매출을 거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마찬가지로 입센 디페렐린과 동국제약 로렐린도 같은 시기 각각 259억원, 167억원의 매출을 거둬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심평원의 올해 집중심사 결정을 계기로 자칫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주사제 급여기준 관련 '모니터링'에 심평원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성조숙증 치료를 위한 성장호르몬 주사제 활용 시 투여시작은 여아 9세(8세 365일), 남아는 10세(9세 365일)미만이며, 투여종료는 여아 11세(11세 364일), 남아는 12세(12세 364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관련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주사제 투여 시점과 종료 시점만 급여기준에 들어가 있다. 종합병원 중심으로 처방이 많기에 해당 심사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치료제 시장이 성장세였던 것은 사실이다. 향후 급여기준이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주사제 처방 관련 진료 패턴 변화에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2 12:0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진료·연구 힘들지만 보람...4세대 TKI 개발 성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가  폐암치료제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자 진료와 임상 연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네요.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4세대 폐암치료제 개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폐암센터)가 친정 복귀 2년 만에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임 교수는 스승을 따라 2015년 분당차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기초 연구와 글로벌 임상에 큰 뜻을 품고 5년 만인 2020년 모교로 돌아왔다.복귀하자마자 닥친 시련 코로나19 확산2020년 3월. 부푼 꿈을 안고 돌아온 병원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가장 큰 장벽은 코로나19 대유행. 복귀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로 인한 학술과 연구 활동 제한은 많은 계획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쉴 세 없이 늘어나는 환자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환자가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으로 본 현실은 예상보다 힘겨웠다. 대부분 그렇듯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우선 필요한 건 심리적 안정이었고 치료는 차순이었다. 이러한 환자 상담을 수 십 개월 반복하니 육체와 정신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진료 후에도 계속되는 폐암센터의 전반적인 운영과 책임, 환자 관리와 교육은 어깨를 짓눌렀다.몰려드는 업무와 환자진료에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다고 느꼈고, 남는 시간에 연구하겠다는 계획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이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건 철저한 계획과 자기관리였다. 여기에 차분함과 꼼꼼함도 한몫했다. 그 덕분에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주 4일 외래진료 후 남은 시간에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어요. 일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주말엔 최대한  쉬려고 합니다. 다시 또 출근하면 외래, 교육, 연구는 무한 반복이죠” 악조건 속에서 피어난 성과...4세대 TKI 치료제그런 와중에 성과도 찾아왔다. 임 교수가 세브란스병원으로 복귀하려고 했던 열망 중 하나가 진료와 더불어 임상(중개) 연구였던 만큼 악조건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구 성과물은 경험으로 녹아들었고, 어느새 그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깊숙이 빠져들었다.현재 임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기존 폐암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를 위한 대안을 찾는 일이다. 폐암 환자의 희망으로 불리는 EGFR 돌연변이 TKI 제제는 현재 3세대까지 나오면서 생존율이 개선됐지만, 내성 문제 또한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어 여전히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다. 따라서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임 교수가 그 해결사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BBT-176(브리지바이오社)과 BLU-945(블루텍프린트 메디슨社)라는 두 가지의 후보물질로 4세대 EGFR TKI 폐암 치료제에 해당한다.  BBT-176의 경우 개발 총 책임자를 맡아 신약가능성을 꼼꼼히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전 임상을 거쳐 임상1/2상을 진행했고,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성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BLU-945는 미국 바이오사인 블루프린트 메디슨가 개발한 물질인데, 지난해 전 임상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내친김에 글로벌 임상1/2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폐암환자중 EGFR 돌연변이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TKI 제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이 계속 나와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개발 중인 약물의 효과는 수용체 선택성이 높아 다제 돌연변이 발현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임 교수는 두 약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3세대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다시 한번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적의 조합을 통해 EGFR 표적 치료제들의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도 한창이라 이 모든 옵션이 나오면 그야말로 칵테일처럼 다양한 치료법으로 맞춤형 치료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확신한다.임상과 진료 아우르는 교수 꿈꿔임 교수의 목표는 뚜렷하고 명확하다. 그는 임상의라는 강점을 활용해 중개연구를 넓혀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주길 원한다. 나아가 글로벌 신약 임상에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세계적인 종양내과의사로 성장해 있는 꿈도 꾼다. “많은 환자를 보면 그만큼 진료에 경험이 쌓이고, 많은 연구를 하면 가능성을 빨리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환자 분석은 더 세밀해지고, 치료법은 더욱 정교해 집니다. 이때가 되면 폐암도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겁니다. 그 시대를 위해 제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게 때문에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어요”
2022-03-21 05:10:00학술

|진단⑥|227억 막내 3인방의 힘…CJ헬스케어 자립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국내제약사 처방약 진단| ⑥CJ헬스케어 CJ헬스케어가 홀로서기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엑스원', '비바코', '지소렌' 등 신제품 3인방은 없던 매출을 일으키며 자립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고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기존 품목은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에서 CJ헬스케어로 분사했다. CJ헬스케어 처방약 현황(단위:억원, %), IMS 데이터는 허가권자 기준으로 처방액이 집계. 때문에 도입품목은 오리지널사로 처방액이 잡힌다. IMS 데이터 기준 CJ헬스케어의 처방약 부문을 보면 '엑스원·비바코·지소렌' 등 신제품은 신규 매출을 일으키고 기존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리딩품목 3인방은 꾸준히 성장하며 신구조화를 이뤘다고 진단할 수 있다. 먼저 신제품 3총사다. 2013년 '엑스원·비바코·지소렌'은 각각 19억원, 0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처방액 합계는 22.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적응기를 마친 이들은 이듬해 227억원을 합작했다. 10배 가까이 처방액이 늘은 수치다. '엑스포지' 복제약 '엑스원', '크레스토' 쌍둥이약 '비바코', '스티렌' 개량신약 '지소렌' 등 타 제품과는 다른 개성이 의료진들에게 점수를 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고 CJ헬스케어에 신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리딩품목 3인도 지난해 각각 233억원, 174억원, 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도 59억원, 54억원, 48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헬스케어 처방약 현황(단위:억원, %). 코프로모션 능력 입증 전력…R&D 성과내기 과제 CJ헬스케어는 코프로모션 제품 판촉에도 능력을 발휘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팔고 있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대표적인데, 급여 출시 4개월만에 18억원 처방액을 발생시켰다. 올 1분기에도 20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안정권에 진입했다. 우울증치료제 '심발타' 등도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8월에는 미국산 비향정 불면증약 '사일레노'도 급여 출시해 또 한번 능력 과시에 나섰다. 이 약은 도입신약으로 허가권은 CJ헬스케어에 있다. 과제도 있다. 분사 이후 끊이지 않았던 매각설 등이 대표적이다. CJ 그룹은 6월 강석희 CJ 그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CJ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강 대표는 곽달원 현 CJ헬스케어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재무, 기획, R&D 등 경영 전반 총괄을 맡게 될 강 대표는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D 성과내기도 또 하나의 숙제다. 강 대표는 R&D 투자에 집중해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상 3상 중인 위산역류억제제 'CJ-12420'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곽 대표는 영업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08-11 05:39:47제약·바이오

LG CNS, 유비쿼터 의료솔루션 공략 박차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종합 IT서비스 회사 LG CNS(대표이사 정병철)는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와 공동으로 인텔 아키텍쳐(Intel Architecture, 이하 IA) 기반의 의료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이우종 부사장과 인텔 아태지역 솔루션 그룹 총괄 매니저인 커크 스코우건 부사장(Kirk Skaugen)는 15일 MOU를 체결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LG CNS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이 보장되는 인텔의IA기반 아이테니엄® 플랫폼을 이용한 의료 모바일 서비스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동으로 개발된 유비쿼터스 의료 솔루션은 `인텔 솔루션 블루프린트'를 통해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 마케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텔 솔루션 블루프린트는 IA기반 시스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전세계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LG CNS가 인텔 개발자 포럼 파트너 행사 공동개최 및 전세계 인텔 행사에 참여,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휴사항에 따르면 인텔은 새롭게 개발되는 신규 플랫폼과 툴 기술에 관한 기술 이전 및 인텔 백서 저작자와 기술 지원팀 등의 인력을 지원하게 되며 향후 양사가 함께 의료 사이트 구축시 고객에게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솔루션 센터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LG CNS의 이우종 부사장은 “LG CNS의 일류 의료IT서비스 역량과 인텔의 유비쿼터스 기술 부문 IT 전문가와 결합해 최고의 유비쿼터스 병원 정보시스템을 선보이는 한편, LG CNS의 유비쿼터스 의료 솔루션을 인텔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무대에 소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텔 코리아 김명찬 사장은 “인텔은 LG CNS와 손잡고 RFID 등 유비쿼터스 솔루션 및 기술통합 등 첨단 기술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4-07-15 14:46:4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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